일상
6.30 일상 🐸
ballbig
2021. 7. 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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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뒷산에 갔는데 고양이들이 보이지 않아 실망하며 돌아오던 중 개구리 한마리를 발견했다.
예전에 강원도로 여행갔을 때 계곡에서 조그만 초록 개구리를 본게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개구리였는데, 그때 본 개구리의 10배 정도 되는 크기의 개구리를 봐서 너무 신기했다.
생각보다 너무 커서 첨엔 무서워서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였다. 그러다 이 순간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어 용기내서 다가갔다.
당연히 피할 줄 았았는데 핸드폰을 바로 앞까지 들이대도 도망가지 않고 그대로 있는 모습에 놀랐고
영상을 확인 한 후 너무 선명한 화질에 한 번 더 놀랐다.
(역시 삼성....⭐⭐⭐)
집에 와서 엄마한테 자랑했는데 엄마가 순수하다고 칭찬(?)해 줬다😁
또 집 앞 배수구 근처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이 개구리 울음소리를 듣고 개구리를 잡으려고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고도 말해주었다.
아이들이 부디 개구리를 괴롭히지 않고 바라만 보았길 하고 빌어본다.
요즘 만나는 길냥이 들은 나를 맨날 보는대도 나만 보면 자꾸 숨는다.
종종 길냥이들에게 해코지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그걸 생각하면 고양이들이 날 보고 도망가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미 우리는 지구상 너무 많은 영역을 사람의 터전으로 바꾸어 버렸지만,
이를 다시 되돌리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아직 남아있는 자연의 공간 만큼은 동물들에게 양보해주었으면 좋겠다.
+ 이 외에도 꿩이랑 청설모도 봤는데 너무 빨리 사라져서 찍진 못했다.
다음에 다시 또 산에 놀러와야 겠다.

-ㄲㅡㅌ-